최근 제빵업계를 강타한 '쥐식빵' 사건 이후 제과 프랜차이즈 1, 2위 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주르 간 신규매장 숫자가 화제에 오르고 있다.
쥐식빵 사건 이후 복수의 언론들은 양사의 팽팽한 기 싸움에 대해 앞다퉈 기사를 내놓았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양사는 매장 확보를 통한 외형 성장을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여왔다.
업계 1위 업체인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26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뚜레주르는 14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 지난 3년 간 매장 증가율은 각각 66%, 63%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파리바게뜨는 2007년 148개, 2008년 194개, 2009년 424개, 2010년(추정치) 506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해왔고 뚜레주르는 2007년 175개, 2008년 199개, 2009년 202개, 2010년(추정치) 107개의 신규 매장을 열었다.
이에 대해 뚜레주르는 파리바게뜨의 무리한 점포 확장 전략을 펼쳤기 때문에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뚜레주르 점포 증가세가 꺾인 것에 대해서는 제품군의 다변화, 키친 오픈 전략 등을 시행한 대 따른 것이라고.
그러나 창업계는 파리바게뜨의 매장 수가 증가한 것은 인지도나 본사 전략을 떠나 실질적으로 운영할 때의 편의성이 뚜레주르보다 더 낫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파리바게뜨의 손을 들어줬을까.
파리바게뜨는 각 가맹점에 공급하는 제품의 80%가 완제품이다. 즉 다 만들어진 빵을 가맹점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반면 뚜레주르는 매일 신선한 빵을 판다는 컨셉으로 운영 중이어서 반제품의 공급비중이 더 높다. 즉 반죽상태의 제품을 받아 매장에서 최종적으로 빵을 완성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제과점 창업 희망자들 중에서도 제빵기술이 있다면 뚜레주르를, 없다면 파리바게뜨를 선택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뚜레주르의 경우 제빵기술이 없어도 창업은 가능하지만 본사에서 제공하는 제빵기사를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
그런데 대부분의 퇴직자들은 제빵기술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따라서 뚜레주르보다는 파리바게뜨를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았을 것이라는 게 창업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제과점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창업수요를 계속 창출한 몇 안되는 업종이고 앞으로도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바탕삼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이에 착안해 교육 프로그램의 확충을 꾀하는 등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예비창업자에게 중요한 것은 어느 브랜드가 더 크고 좋은가가 아니라 내게 적합한 브랜드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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